“우리 불자들은 시국의 엄중함과 절박함을 인식하고, 국민이 명하고 있는 박근혜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종교를 포함한 우리사회의 적폐 해소, 그리고 새로운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국민들과 그물코처럼 연결되어 광장에서 함께 나아갈 것이다.”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이하 범불교시국회의)가 출범했다. 범불교시국회의 참여 단체 대표와 실무위원 20여 명은 12월 6일 오후 2시 서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6일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범불교시국회의 출범식. <사진=불교환경연대 페이스북>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박근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정치권의 탄핵 추진,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지금 우리 불교는 작금의 사태가 야기될 때까지 침묵하고 방조함으로써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음을 겸허히 인정하고, 진참회한다”며 먼저 몸을 낮췄다. 이와 함께 “ 지금 박근혜대통령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전 국민들을 불행에 빠뜨린 채 본인은 스스로가 만든 지옥에 갇혀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박근혜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들을 고통 속에 몰아넣지 말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농단과 헌법 파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어떠한 행위도 하지 말고 즉각 퇴진할 것 △국회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의 퇴진과 탄핵을 추진할 것 △특검은 세월호 참사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헌법유린, 국정농단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엄정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범불교시국회의는 불교계 스스로에게도 “우리 불교도 내부의 성찰과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스스로를 혁신시키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범불교시국회의에는 동국대학교 석림회, 동국대학교 석림동문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중앙승가대학 학생회,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광주불교교육원, 대해노인복지센터, 맑고향기롭게광주모임, 아시아밝음공동체, 자비신행회, 광주전남인드라망생명공동체,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대한불교청년회,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불교미래포럼,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불교여성개발원, 불교인권위원회, 불교환경연대, (사)좋은벗, 신대승네트워크,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북룸비니산악회, 전북불교네트워크, 전북불교대학, 정의평화불교연대, 통일바루,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화쟁문화아카데미 등 불교계 시민사회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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