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관리국이 스리랑카에서 실시한 ‘문화재 보존 현지기술교육’ 모습. <사진=문화재청>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 기술이 ‘동양의 진주’ 스리랑카에 전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10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 있는 국립박물관에서 문화부 고고국, 박물관, 유적관리소 등 국·공립기관 문화재 보존·관리 업무 담당 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한 현지기술교육을 진행했다.

스리랑카는 문화유산 보존에 외국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문화재 보존 처리와 관리 교육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체계적인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기술과 금속문화재 부식 억제 처리 기술이 절실한 스리랑카 상황을 감안해 해당 보존전문가 4명을 파견했다. 이들은 석조·금속문화재 보존처리 방법과 문화재청 공적개발원조(ODA)로 지원된 기자재 활용 방법을 중점 교육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교육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 심화 프로그램 개발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리랑카는 담불라 황금사원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시설이 열악하고 문화유산 보존기술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기관이 없어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반이 취약한 아시아권 저개발국에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상황과 여건에 적합한 보존 기술을 전하는 ‘현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2013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몽골, 캄보디아, 미얀마, 부탄에서 ‘현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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