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행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제9대 불교여성개발원장 및 제6대 (사)지혜로운여성 이사장 소임을 맡게 된 노숙령 원장이 11월 17일 오전 인사동에서 교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40여 년간 교직에 몸 담아온 노 원장은 여성불자108인 등 인재 활용과 여성불자 일자리 창출 교육 등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 노숙령 신임 불교여성개발원장.

노 원장은 “불교여성개발원은 절이 아니”라면서 오직 신행 중심의 활동과는 거리를 두는 한편 인재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원장은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 여성불자108인에 훌륭한 인재들이 이미 모여있다”면서 “구슬도 꿰어야 서 말이라는 말이 있듯 108인의 인재를 어떻게 잘 활용하고 공급하느냐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원의 대다수가 40~60대 여성으로 이뤄진 만큼, 노 원장은 경력단절로 인한 재취업, 혹은 노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다. 노 원장은 “방과후 아동 돌보기나 신생아 케어, 간병인 등 의료분야 일자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분야 선두주자인 YWCA의 경우 일자리 알선 후 발생하는 분쟁에 대한 법률적 자문도 자체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단체 혼자 애쓰기보다 법률 네트워크 등이 꾸려지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장은 점차 위축되어가는 단체 활동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무실 인원이 들어줄고 젊은 인원이 수급되지 않는 인력의 한계가 있다. 그동안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부원장들에게 각각의 역할을 맡겨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싶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노 원장은 “불교여성개발원 활동에 전적으로 시간을 내거나 보시할 수 있는 회원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참여하는 회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과 매칭, 또 회원들의 참여의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오는 11월 2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리는 불교여성개발원 창립 16주년 기념법회 및 원장 이취임식으로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노 원장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일본 오사카시립대 객원교수, 전북대 사범대 가정교육과 교수,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가정대학장, 한국식품영양과학회 부회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 명예교수와 한솔사회복지재단 운영이사, 국제여성문화포럼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불교여성개발원과는 2009년 제4차 여성불자 108인회에 선정되면서 인연을 맺은 이후 영108 자문위원, 불교여성개발원 이사, 108인회 회장, 부원장,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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