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태도량 이천 장화사 낙성식에 참석한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임원 스님들.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천태도량 장화사가 착공 3년 만에 청동으로 조성한 석가모니불과 좌우 협시불(지장보살, 관세음보살)을 모신 대웅전을 낙성, 새 전법도량에서의 용맹정진을 다짐했다.

장화사(주지 대거 스님)는 11월 6일 오전 11시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웅전 낙성식을 봉행했다. 이날 낙성한 대웅전은 주심포양식의 108평 2층 법당이다. 앞서 오전 10시 열린 봉불식을 통해 모신 삼존불 중 주불인 석가모니불은 좌대 포함 230cm, 협시불은 170cm 규모다.

법요식에서 종정 도용 스님은 “깨끗한 믿음의 불자들이 모여 한 송이 연꽃을 피워내니 향기가 온 법계를 진동하는구나. 호법성중 찬탄하며 구름같이 모여드니 불보살님 감응하시어 이 도량에 나투시며 지혜와 복덕으로 장엄하신 부처님의 백호 광명 불자들 가슴에 가득하여라. 불심어린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 올리니 거룩하다 찬탄하시며 가피 내려주시네. 기쁨과 환희로 불사를 회향하며 큰 원력 한 결 같이 정진하여 나아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장화사가 이곳에 터를 잡은 날로부터 20여 년 동안 단 하루도 정진의 원력이 끊어진 적이 없고, 단 한 순간도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서원을 잊은 적이 없으니, 오늘 대웅전 낙성은 그 지대한 원력을 더욱더 확장하고 증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고를 치하한 후 “이 법당을 인연으로 무수한 사람들이 행복의 길을 찾을 것이고, 이 법당의 불사 공덕으로 수많은 사부대중이 소구소원을 성취하는 힘을 얻을 것이다. 그 모든 사부대중이 그동안 불사에 노력을 기울인 것처럼 기도정진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장화사 주지 대거 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 대웅전의 낙성을 계기로 장화사는 더욱 정진하는 도량, 세상과 함께 하는 도량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데 이어 “앞으로도 장화사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큰 가르침으로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사암연합회장 인성 스님은 축사에서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우리가 어디에 가든 진솔하고, 주체적인 사람이 되면 행복한 자리가 된다는 뜻이다. 장화사 신도님들이 앞으로 이 가르침을 잘 따르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임영길 이천시의회 의장은 “장화사 신도님들이 도와주셔서 지역의 발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회향하는 이 불사의 공덕이 개인의 행복을 인류의 행복으로 확산시키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이루어 세계평화를 견인하며 중생계가 다하고 허공계가 다하도록 법화 향기 떨치는 보배 연꽃이 되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이날 낙성법요식에서 종정 도용 스님은 불사에 기여한 공로로 장화사 신도회를 대표해 박준용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전달했고, 주지 대거 스님은 불상을 조성한 송창일 주조명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점안식과 현판제막식, 낙성테이프 절단식에 이어 시작된 낙성법요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박준용 신도회장) △표창패 및 감사패 수여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분당 대광사 합창단)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장화사는 1987년 3월 창건했다. 1990년 5월 이천시 증포동에 임야 196평을 매입해 조립식 건물 70평을 신축해 입주했으며, 1년 뒤 관음불을 봉안했다. 1995년 현 위치 2,000평을 매입해 임시 건물을 지어 이전했고, 2005년 개금불사를 봉행했다. 2013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그해 10월 법당 신축 기공식을, 지난해 10월 상량식을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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