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은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제28회 포교대상 시상식을 거행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은 인사말에 앞서 “올해 포교대상에서는 대상인 종정상을 배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발굴하고 또 접수를 받아 포교대상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이어 “다변화된 포교전략과 신심과 원력으로 무장한 포교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에서 오늘 수상을 받는 분들이 그러한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포교의 현장에 뿌려놓은 부처님의 씨앗이 싹을 틔울 때 많은 이들이 안락과 행복을 얻을 것”이라고 축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제28회 포교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은 오랜 기간 각각의 분야에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큰 원력을 세우고 실천하신 분들”이라며 “이러한 노력들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어 한 사람 한 사람의 불자가 태어나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의 마음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 제28회 포교대상 시상시에서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원력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우인보 교법사, 실상사 작은학교, 김미숙 총무, 이승표 포교사, 지홍 스님, 응관 스님, 윤창화 대표, 어윤식 교위, 이두석 국제포교사(대리수상)

수상자 개개인의 활동상이 담긴 영상을 시청한 후 포교대상 원력상과 공로상 시상이 이뤄졌다. 먼저 원력상은 포교원장 지홍 스님의 시상으로 지역포교분야 심원사 주지 응관 스님, 매체포교분야 윤창화 민족사 대표, 직능포교분야 어윤식 전국교정인불자연합회원, 직능포교분야 김미숙 보건복지부 불자회 총무, 사회복지분야 이승표 포교사단 부산지역단장, 계층포교분야 우인보 동국대학교부속 영석고등학교 교법사, 사회포교분야 이두석 국제포교사, 계층포교분야 실상사 작은학교 등 개인 7명, 단체 1곳이 상패와 꽃다발을 받았다.

공로상 시상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나섰다. 이에 직능포교 군포교 분야 공영호 육군3군사령부 법사와 함현준 육군사관학교 법사, 직능포교 직장직능 분야 정갑윤 전 정각회장과 강창일 전 정각회장, 문화체육포교분야 신영훈 건축가 등 5명이 상패를 수여했다. 계층포교분야 유공자로 공로상에 선정된 지공 스님은 수상을 고사했다.

▲ 제28회 포교대상 공로상 수상자들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영훈 건축가(대리수상), 강칭일 의원, 정갑윤 의원, 자승 스님, 공영호 법사, 함현준 법사.

공영호 법사는 “89년도에 군포교 현장으로 임관하기 전 은사 스님께서 ‘군대에 가면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그런 일들을 희비 삼지 말고 보람을 먹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군법사 30년을 보낸 이제는 자랑스럽게 ‘보람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함현준 법사는 “군포교가 녹록치 않다는 지표가 많이 보이고 있지만 양정 성장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겠다”며 “더 열심히 군포교 현장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그저 절이 좋아서, 애초에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다보니 국회 정각회장을 지냈고 고문 활동을 하고 있다”며 “큰 상을 준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제17대 국회에 와서 정각회를 재건하고 재작년 법당을 중창한 데 대한 상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요즘 나는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무슨 뜻인가를 자주 생각한다. 다음 생에는 집을 나서서[出家] 이 자리에 서야겠다”고 말했다.

신영훈 건축가의 공로상을 대리 수상한 아들은 “한옥과 사찰 건축을 하느라 집에서도 자주 못 뵌 아버지지만 대를 이어 홍천에서 한옥학교를 하고 있다”며 “대를 이어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들어 모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니르바나 오케스트라와 불광합창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축하 리셉션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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