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은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경전이다. 사찰에서는 아침저녁 예불 때마다 독송하고, 불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본 경전일 것이다. 그러나 진언과 다라니, 간결한 게송으로 이뤄진 천수경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이 천수경의 근원에서부터 가르침까지 단계별로 설명하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한 책 《생활 속의 천수경》을 펴냈다. 김 원장이 발행하고 있는 월간 <법공양> 2015년 9월호부터 2016년 8월호까지 1년간 꼬박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제1장 ‘천수경의 서막’에서는 천수경의 주인공인 천수관음을 소개하고 천수경의 유래와 가치를 설명한다. 경을 여는 진언과 게송인 정구업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 개법장진언의 의미도 자세히 일러준다.

제2장 ‘천수경의 중심내용’은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공덕과 풀이는 물론, 관세음보살 기도의 영험 사례를 소개한다. 왜 다라니를 번역하지 않고 독송하는지에 대한 김 원장의 풀이도 만날 수 있다. 제3장 ‘기도 성취를 돕는 의례들’에서는 사방찬과 도량찬, 참회게, 준제진언과 발원, 서원의 원리를 해설한다.

김 원장은 “천수경은 눈앞의 소원을 이뤄주고 안락한 삶을 가져다주는 경이라는 기복적인 의미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천수경과 함께하는 관음행자들은 부디 자비심을 품고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과 삼보를 잘 받들며 자리이타의 길을 걸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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