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원 감독의 지휘로 돌고돌려 백팔염주를 부르고 있는 3개 연합합창단의 무대.

(재)선학원 제천불교회관 노노정사(회주·지광 스님)는 1일 저녁 7시 제천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자비나눔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천불교회관 노노정사 문수합창단 창단 3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자비나눔콘서트는 5천원의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6백여 좌석이 행사 2~3일전 매진됐다. 입장료 수입 전액을 지역복지발전에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한 회주 지광 스님의 뜻에 신도와 시민들이 호응한 덕분이다. 실제로 지광 스님은 자비나눔콘서트가 진행되는 현장에서 수익금 전액을 복지단체 관계자들에게 전액 보시했다.

이날 자비나눔콘서트는 MBC 공채 개그우먼 출신인 김상희 씨의 사회로 제천불교회관 노노정사 문수합창단(지휘자 · 이동원), 제천 삼천사 합창단(지휘자 · 윤지영), 충주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지휘자 · 김태환) 3개 합창단과 소프라노 정재희, 특별출연 테너 이동원, 가수 추가열 등이 출연해 깊어가는 가을밤 찬불가와 인기가요 등으로 정취와 흥을 나눴다.

처음 무대에 오른 문수합창단은 이동원 감독의 지휘와 최선영 양의 반주에 맞춰 향연, 당신의 미소, 그렇게 오신님을 음성공양했다. 이어 충주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가 출연해 김태환 씨의 지휘와 정은숙 양의 반주로 연꽃향기, 봄소식, 해탈을 불렀다. 특히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에는 비구니 보림 스님이 합창단으로 활약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무대는 소프라노 정재희 양이 나와 뮤지컬 오페라 유령 씽크 오 미(Think oh me)를 불러 시선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이동원 감독이 테너로 깜짝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또 새로운 편곡의 새타령으로 신선한 음율을 선사했다.

삼천사 합창단은 윤지영의 지휘와 이지혜 양의 반주로 청정한 화신이여, 마하반야바라밀을 합창했다. 이 뒤를 이어 충주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와 문수합창단이 차례로 다시 무대에 올라 각각 유명가곡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분위기가 한창 절정에 이를 때 가수 추가열이 등장했다. 추가열은 “자비나눔콘서트라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면서 ‘나같은 건 없는 건가요’, ‘소풍같은 인생’에 이어 두 곡의 앵콜송으로 청중들에게 화답했다.

마지막은 3개 합창단의 연합무대가 장식했다. 이동원 감독의 지휘로 돌고돌려 백팔염주와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했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지광 스님은 “문수합창단 창단 3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한 자비나눔콘서트가 성공리에 끝나 기쁘다”면서 “내년엔 보다 더 다양하고 내실있는 콘서트로 불자들과 시민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 제천불교회관 노노정사 문수합창단. 이번 자비나눔콘서트는 문수합창단 창단 3년을 기념해 열렸다.
▲ 충주 싸르나트 레이디스 싱어즈 합창단.
▲ 제천 삼천사 합창단. 1997년에 창단됐다.
▲ 소프라노 정재희 양이 새타령을 부르고 있다.
▲ 이날 가장 인기를 모은 가수 추가열이 열창하는 모습.
▲ 제천불교회관 노노정사 신도대표가 묵묵히 복지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제천지역 복지단체에 수익금 전액을 전달하고 있다.
▲ 노노정사 회주 지광 스님이 자비나눔콘서트가 끝나고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동원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있다.
▲ 자비나눔콘서트를 마친 후 엄태영 전시장, 충주 흥녕사 회주 도완 스님, 삼천사 합창단, 이동원 감독, 가수 추가열 등이 지광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천=김종만 기자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