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불교’를 창도하면서 20세기 중국·대만불교의 방향성을 제시한 태허 대사의 글을 옮긴 《불법의 근본에서 세상을 바꿔라》가 나왔다. 불광출판사가 기획한 ‘중국 역사를 바꾼 근대 4대 고승’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태허 대사는 봉건적 습속에 빠져 현학이나 미신에 치우쳤던 기존의 중국 불교를 반성하고, 사람들의 삶에 직접 도움을 주는 불교가 되기를 주창하면서 생전 300여 편의 저술을 남겼다. 이 책은 태허 대사의 수행과 불교 연구를 들여다보면서도 불교 개혁을 위한 의지와 인간불교를 통해 세우고자 한 인간정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들을 간추려 수록했다.

제1부에서는 태허 대사의 개인적인 선정 체험과 불교의 본질, 특징을 제시한다. 제2부에서는 종교와 철학, 과학의 차이점과 각각의 역할에 대한 분석과 함께 불교를 통해 세상을 구제하고자 했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3부에서는 중국 선학의 역사와 특징을 분석하고, 제4부에서는 인간 정토의 기반이 되는 정토 사상에 대해 말한다. 제5부에서는 인간불교의 정의와 그 목적을, 제6부에서는 대사가 현세에 이룩하고자 한 인간정토의 구체적인 모습을 《무량수경》의 극락정토와 비교하며 설명한다.

조환기 옮김 | 불광출판사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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