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투사’ 전태일의 정신과 불교의 가르침의 관계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린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2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불교, 노동을 마주보다 - 전태일 정신과 불교’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전태일재단과 공동주최한다.

전국의 노동자들은 매년 11월 13일 전태일 노동자가 작고한 날을 전후해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전태일 정신 계승에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토론회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교수와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와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이 토론한다. 사회는 기광호 도서출판 레디앙 대표가 맡는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불교의 보편적 가르침과 함께 저자거리 백성과 함께하는 실천적 한국 불교의 전통을 이어받고 발전시키는 것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로 삼는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전태일 재단과 함께 전태일 정신이라는 화두를 집어 들고 토론회를 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교계에서 한국의 노동자들이 계승하겠다고 하는 전태일 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당면의 삶의 고통의 문제를 푸는 데 온 삶을 바친 부처님과 원효 대사의 정신을 따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한국 불교도 이제 노동 문제를 외면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불자 가운데 적지 않은 수의 노동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우리가 이 문제를 모른 체 할 수 없는 까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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