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열 작 ‘재산천청’, 화선지에 수묵, 35×27

선(禪)의 아름다움을 간결한 선, 담백한 여백이 어우러지는 수묵화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은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미술관 제2관에서 김대열 동국대학교 교수의 개인전 ‘선심화의(禪心畵意)’전을 개최한다.

정갈하고 명상적 분위기의 수묵화로 이름을 알려온 김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안개 낀 골짜기, 거센 물결, 육중한 듯 푸른 강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신작 20여 점과 담백하고 절제된 수묵화 10여 점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교수의 작품은 전통적인 미감과 현대적 조형감각이 조화를 이뤄 ‘현대문인화로 풀어낸 선화(禪畵)’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선과 간결한 면으로 구성된 화면은 농묵과 담묵이 서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 교수의 관심사는 회화와 선(禪), 깨달음과 아름다움의 조화다.  "선이란 우리의 본성을 깨닫기 위한 예술이며, 예술은 우리의 본성을 보기 위한 선"이라는 김 교수는 선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뜻을 얻어 형상을 버린다’는 경지를 예술적 원천으로 삼아 대상이 지니고 있는 본질 그 자체를 추구해오고 있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거침없는 필력과 세련된 공간운용의 여백미는 김 교수 작품의 핵심적 키워드”라며, “중국 북송시대 화론가인 황유복이 언급한 ‘전통이나 법도에 구애받음 없이,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정해진 것 없이 그린 그림’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현재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동안 개인전 16회을 비롯해 국내·외 단체전, 기회전, 초대전 등 250여 전시회에 참여했다. 동국대학교에서 동서미술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으며 불교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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