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는 오는 15일 오후 1시 미황사 경내에서 제17회 괘불재를 봉행한다.

보물 제1342호 미황사 괘불탱화는 높이 12미터 폭 5미터의 대형불화다. 1년에 한 번 괘불탱화가 공개되는 괘불재에 불자와 마을주민 누구나 한 해 결실을 불단에 올리면서 풍년과 행복을 기원한다.

이번 괘불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20호 대금 연주자 조창훈 씨가 음악공양을 올리고,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법어를 할 예정이다. 미황사 미술관 자후로에서는 한국화가 조병연 화백의 ‘조약돌 부처님’ 특별전시가 이뤄진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미황사 음악회가 열린다. 국악 작곡가이자 민중가수였던 고 범능 스님의 3주기를 기리는 소박한 무대를 고규태 시인과 박양희 씨, 이병채 씨, 서정초교 아이들이 채울 예정이다.

한편 미황사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백성을 위로하고 고혼을 천도하는 수륙무차평등재를 봉행했다고 전한다. 이에 역사적 사실을 계승하는 괘불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 미황사 괘불재 모습. <사진=미황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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