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불교연대(상임대표 이도흠)가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국가권력의 책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백남기 농민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그 마음으로 박근혜 정권이 뒤늦게라도 뼈저리게 성찰하고 온 생명과 국민을 살리는 민주적이고 자비롭고 정의로운 살림의 정치를 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우리는 죽어가는 생명에 대한 동체대비심에서 우러나온 분노로 투쟁의 전선에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박근혜 정권은 죽임의 정치를 강행하고 있다”며 그 백남기 농민의 죽음 역시 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세월호에서 304명을 수장시키고도 시민들이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하면 현 정권은 불통과 원천봉쇄, 폭력으로 일관했다”면서 “이로도 모자라 박근혜 정권은 예수처럼 평생 생명과 평화를 추구하고 일구어온 백남기 농민을 실정법을 어기면서까지 고압의 물대포를 직사하여 살해했다”고 했다.

정의평화불교연대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사건의 본질을 은폐하거나 물타기 하기 위하여 가해자인 경찰이 판단의 주체가 되는 부검을 끈질기게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의 폭력에 의한 살인이 분명한 이상, 더 이상의 부검 시도를 단념함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여 책임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정중히 사과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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