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열린 4기 수료식 단체사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법타 스님, 이하 민추본)가 4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수료생 53명을 배출했다.

민추본은 지난 22일 4기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수료식을 갖고 신청자 57명 중 53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는 3박4일간 백두산 및 북중접경지역 현장순례를 성료했다.

민추본 본부장 법타 스님은 22일 열린 수료식에서 “통일 활동이 어렵다고는 하나 일제강점기 나라를 찾기 위한 선열들의 독립운동에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이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가장 실속 있는 통일 활동은 우리가 실력을 갖는 것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께 찬사를 보내며 통일보살의 역할을 하고 미래의 통일일꾼이 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연구소장도 “짧은 기간의 과정이지만 대학 4년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남북문제, 통일문제에 꾸준히 관심 갖고 통일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총동문회 ‘통일바루’ 회원들도 이 자리에서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 중국 압록강 단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순례단. <사진=조계종 민추본 제공>

한편 백두산 및 북중접경지역 현장순례에는 순례단장 법타 스님을 비롯한 4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와 흥룡사 등 동경성 발해유적지를 답사하고, 백두산 천지와 장백폭포를 조망했다. 또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단교를 참관하고, 북중 개발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조중변민호시무역구(북중 국경민자유무역시장) 등을 방문했다. 순례 기간 동안 이창희 동국대 북한학과 연구교수의 ‘유엔안보리 제재 이후의 북중 경제교역’ 특강도 이뤄졌다.

민추본은 “4기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은 막연했던 통일이 좀 더 구체화되고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이 다시 재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며 “이 과정을 통해 남녀노소, 전문가와 비전문가,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통일이라는 주제로 함께 교육받고, 체험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해하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