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완료 시기를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수정 발표하는 모습에 정부에 대한 신뢰성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가 세월호 인양 연기를 거듭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27일 ‘지켜지지 않는 세월호 인양’ 제하의 성명을 통해 “7월말, 9월말, 10월말 세월호 인양 시점이 바뀌어져 가고 있음에 누구보다도 세월호 희생자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불안감과 허망함으로 마음을 가 눌 수 없게 됐다”고 규탄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정부는)선미들기 작업 지연 이유가 지금 와서야 단단한 퇴적층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수중 작업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해수부의 인양 완료 시점이 이렇게 자주 여러 번 바뀌는 것에 대해 심한 유감과 정부 발표의 공신력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선미부분의 지질 구조를 사전에 조사하지 못했다는 부분도 언뜻 수긍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전 국민이 기다리고 지켜보는 세월호 인양을 이렇게 허술하며 치밀하지 못하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미수습자 가족을 더 이상 절망에 빠뜨리지 말고 최선과 정확함을 다하는 세월호 인양을 할 것을 부탁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오는 10월 20일 세월호 참사 해역을 방문해 3차 해상기도회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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