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S불교방송 새 프로그램 '선림산책' 첫 주인공으로 출연한 인환 스님. <사진=BBS불교방송>

“내 마음 안정돼서 편안하면 여기가 그대로 극락정토지. 매일 그대로 즐겁고 매일 편안합니다.”

(재)선학원 고문이자 서울 경국사 한주인 인환 스님의 삶과 수행 이야기가 BBS불교방송 새 프로그램 ‘선림산책’에서 소개됐다. 인환 스님은 9월 26일자 첫방송의 주인공으로 그간의 이야기들을 브라운관에 녹여냈다.

인환 스님은 “대학교수 정년퇴임 후 나이 탓에 눈도 나빠지고 귀도 나빠지고 있지만, 독서 대신 참선 정진을 요새 많이 하고 있다. 몸 하나 뉠 자리 있고 책 볼 자리 있고 참선할 자리 있으면 됐다”면서 참선이 일상인 생활을 소개했다.

1982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경국사에 주석해온 인환 스님은 당시 주지였고 오랜 시간 도반으로 지내온 지관 스님과의 인연담도 풀어놓았다. 스님은 “새 주지채의 이름을 지어달라는 지관 스님의 요청에 북방위의 근심이 없는 집이라는 뜻으로 ‘무우정사’라 지어줬더니, 그 보답으로 내 있는 곳에 ‘환희채’라는 당호를 지어줬다”고 말했다.

함경남도가 고향인 인환 스님이 한국전쟁 때 피난을 왔다가 고초를 겪고 출가승의 길로 접어든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부산 선암사 조실이었던 향곡 스님과 선원 수좌들의 법거량을 보고 출가를 결심한 청년 인환의 기억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한국불교 세계화의 초석을 다진 행적도 조명됐다. 1967년 숭산 스님과 함께 재일홍법원을 창립하고, 1977년 조계종 국제포교사로 캐나다 토론토 대각사를 비롯해 온타리오 선센터, 미국 시카고 불타사 등지에서 해외포교활동을 전개해온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우리시대 큰스님들의 생애와 가르침을 조명하는 ‘선림산책’은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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