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용 일섭 스님의 불화초. <사진=불교미술일섭문도회>

우리나라 근대불교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금용 일섭(金蓉 日燮, 1900~1975) 스님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사단법인 불교미술일섭문도회(이사장 김성규)는 ‘근대 대불모 일섭 스님의 작품 세계’를 주제로 10월 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신은영 송광사 성보박물관 객원연구원이 일섭 스님의 연보를 소개하고, 불화, 단청, 조각 세 분야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불화 분야는 정병국 동국대학교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정 교수는 ‘화사 일섭의 불화양식 고찰’을 주제발표한다. 토론은 김승희 국립전주박물관장이 한다.

단청 분야는 곽동해 한서대학교 교수가 ‘화사 일섭 단청양식의 특성에 대하여’를 주제발표하고, 박현수 동국대학교 겸임교수가 토론한다.

조각 분야는 이숙희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이 ‘금용 일섭 스님의 조각세계’를 주제발표하고, 심영신 홍익대 강사가 토론한다.

▲ 금용 일섭 스님.
일섭 스님은 14세에 전라남도 송광사에서 출가하여 19세에 처음 한봉린 스님을 만나 불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23세에는 전국 사찰을 순례하며 불화승 춘화 만총(春化 萬聰, 1893~1933), 호은 정연(湖隱 定淵, 1882~1954) 스님 등과 교류하고 보응 문성(普應 文性, 1867-1954)을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스님은 해인사 사천왕탱화. 조계사 후불탱화, 송광사 시왕각부탱화, 옥천사 팔상탱화, 백양사 사천왕 소조상 등등 전국 사찰 1,000여 곳에 불화, 단청, 불상조각 등 수 천 점의 작품을 남겼다.

전연호 불교미술일섭문도회 상임고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일섭 스님 작품집 제작을 추진하고 있고, 송광사에서도 일섭 스님의 작품을 조사하고 있다”며, 그동안 문도회가 3년마다 전시회를 열어왔지만 세미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문도회는 정기적으로 선대 불모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성규 사단법인 불교미술일섭문도회 이사장은 “선대 불모님의 깊은 불교예술을 체계적이고 학술적으로 고증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근대 대불모 일섭 스님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금용 일섭 스님의 예술세계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는 이번 행사에 동참해 금용 일섭 스님의 작품세계를 고찰하시고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후학들이 더욱 정진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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