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순이 작 ‘달과 소녀’(왼쪽)과 ‘야생화 모시밭’

순천만을 터전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강순이 작가의 첫 자수전 ‘그리움이 수가 되다’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 법련사 불일미술관 제2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소녀시절을 회고한 ‘달과 소녀’, 이름 없는 들풀의 일생을 그린 ‘생(生)’ 등을 수틀 위에서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편하게 펼쳐놓는다.

강 작가는 “바늘과 실이 교차되는 횟수만큼 매듭지어지는 수많은 인연들을 이번 전시에 내보이고자 한다”며, “한 땀 한 땀 수를 놓다보면 도저히 굳게 여문 매듭마저도 어느새 모순과 대립이 스르르 풀려져 나가는 순환의 연기적인 인드라망 사상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강순이 작가의 작품을 보노라면 마치 자연의 한 풍경처럼 은은한 역동적인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며, “광목이나 염색한 모시 위에 정성껏 수놓은 작품을 보고 관객들 또한 10월 가을날에 어떤 마음의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강순이 작가는 곧 자수 입문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문의. 02)73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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