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를 한국을 대표하는 비구니 교육 도량으로 일궈낸 명성 스님의 일대기 《명성》이 출간됐다.

명성 스님의 유발상좌로 30여 년 동안 스님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남지심 작가가 명성 스님의 발자취를 평전소설로 꾸몄다. 다만 명성 스님이 생존해 있으며, 책 속에 생을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 많다는 점에서 평전에 가깝다. 한국 비구니사를 연구하는 데 활용해도 도움이 될 만하다.

《명성》은 명성 스님의 수행자, 교육자, 행정가, 지도자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했다. 그러나 단순한 개인사가 아닌 한국 근현대 불교사를 담고 있다. 폐허와 다름없던 운문사를 40여 년간 일궈내 운문승가대학으로 탈바꿈시키고, 선원, 율원을 갖춘 대가람으로 일으키기까지의 과정을 저자의 섬세한 필체로 그려냈다.

불광출판사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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