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불교전국승가회(상임대표 시공 스님)가 백남기 농민 사망 이튿날인 26일 성명서를 내고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 그리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먼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300여 일 간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께서 지난 25일 영면에 드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부디 극락왕생하시길 발원한다”며 애도를 표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불러일으킨 경찰의 강압적인 시위 진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그리고 정부차원의 사과도 촉구하는 바”라며 “권위주의 시절, 수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이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된 것과 같은 아픈 기억이 2016년 현재, 한국사회에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경찰은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을 경찰병력으로 봉쇄하는 등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이 아닌 또 다른 시위를 막기 위한 선제조치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공권력의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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