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행 전통과 간화선 수행법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일반인들에게 간화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간화선 대법회’가 열린다.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정찬·현묵 스님)와 재단법인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이사장 의정 스님)는 대구 동화사에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 동안 매일 오전 10시 ‘제2회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화선 대법회’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15일)과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16일),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17일), 법주사 총지선원 선덕 함주 스님(18일), 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지환 스님(19일), 지리산 상무주암 수좌 현기 스님(20일), 학림사 오등선원장 대원 스님(21일) 등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사들이 법상에 올라 대중을 향해 사자후를 토해낼 예정이다.

설법 주제는 따로 주어지지 않았으며, 수행 체험 이야기, ‘참나’에 대한 이해, 간화선 수행법 지도 등 스님들이 일생 참선 수행을 통해 체득한 생생하고 활발발한 실참 법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스님들이 설법을 마친 후에는 참가 대중들과 간화선 수행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희망자들이 동화사 방사, 산내 암자 등에서 간화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실참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전국선원수좌복지회는 2013년 4월 서울 조계사에서 ‘제1회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한 후 매 2년마다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해 5월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 간화선 무차대법회’가 열림에 따라 한 해 미루어 올해 두 번째 대법회를 열게 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동화사는 간화선 대법회 기간 동안 사찰음식 경연대회, 법고 시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함께 펼칠 예정이다.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정찬 스님은 “우리 간화선이 침체 일로에 있기 때문에 선원에서 정진하는 것만으로는 간화선 부흥이 어렵다”며, “전 세계인들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가꿀 간화선을 중흥시키고 홍보하고자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안으로는 수행자들이 마음 놓고 수행하는 환경과 조건을 조성하고 밖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간화선 정체성을 활성화 시키고자 안팎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번 간화선 대법회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간화선대법회 추진위원장 의정 스님은 “간화선 정체성을 회복하고 종단 발전에 신기원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대법회를 준비했다”며, “21세기 대안으로 떠오르는 선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대회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선원수좌회는 ‘간화선 대법회’ 외에도 국내·외에 간화선을 홍보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갈 예정이다. 영문 간화선 소개책자를 발간·배포한데 이어,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 간화선을 알릴 예정이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 간화선 홍보 투어를 실시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문경 봉암사에 간화선 센터를 지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