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구통 수좌’로 불린 효봉 스님의 열반 50주기와 보조사상연구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스님의 삶과 사상을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 스님)은 ‘수선사 보조국사와 송광사 효봉’을 주제로 9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법련사 대웅보전에서 ‘효봉 스님 열반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강건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목우자 지눌의 생애와 사상 - 사상의 특성과 현대적 의의를 중심으로’,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가 ‘효봉의 전법 계보와 보조 가풍의 계승’, 길희성 서강대 명예교수가 ‘다시 생각해 보는 돈오점수론’, 로버트 버스웰 미국 UCLA 교수가 ‘Hyobong Sumim and studying Chinul’,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이 ‘수선사의 금속활자본 간행’, 법산 스님(동국대 명예교수)이 ‘효봉의 정화운동과 한국불교의 현실’을 각각 주제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국 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송광사의 전신인 수선사에서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져 있는 《남명천화상송증도가》가 간행됐다고 주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박 원장은 지난해 3월 보조사상연구원 월례 학술대회에서 “공인박물관 소장 《남명천화상송증도가》는 금속활자본을 번각한 목판본이 아니라 1239년에 인쇄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자세한 기사 이어집니다.>

최병헌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효봉의 전법 계보를 기존과 다르게 재해석할 예정이며, 법산 스님은 효봉 스님의 교육과 수행정신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보조사상연구원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효봉 스님의 삶과 사상을 선양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과 연구원 발기인, 전·현직 기획실장들의 연구논문을 모아 ‘효봉 연구 특집 논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논집에는 국제학술대회 주제발표자 외에 박성배 뉴욕주립대 교수, 인경 스님(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 김호성 동국대 교수, 김방룡 충남대 교수,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 교수, 황정일 보조사상연구원 기획실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이어 효봉 스님의 평전도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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