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이 내려앉았다. <사진=조계종 홍보국>

경주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국보 제20호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이 내려앉고, 국보 제30호 분황사 모전석탑에 금이 가는 등 지진 진앙지인 경주와 인근 경산, 울산, 청도, 밀양, 양산지역 불교문화재 상당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0일 오후 5시 현재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43건과 시·도 지정 문화재 20건, 문화재 자료 17건 등 총 80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진의 진앙지인 경주 일원의 사찰과 불교문화재 피해가 가장 컸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주 불국사는 다보탑 난간석 접합부가 떨어져 내려앉았고, 대웅전(보물 제1744호) 지붕과 담장기와, 용마루가 파손됐다. 또 관음전 담장과 서회랑의 기와 일부도 파손됐다. 석굴암(국보 제24호)은 사찰 입구 진입로에 낙석이 떨어졌지만, 다행히 석굴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분황사 모전석탑에 금이 간 모습. <사진=조계종 홍보국>

분황사는 모전석탑(국보 제30호) 1충에 금이 가 추후 정밀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광전’(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19호)은 용마루에 금이 가고 기와가 5cm 정도 이탈했으며, 벽체 또한 갈라지고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림사는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벽체와 서까래 등에 금이 간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국보 제290호)은 보호각 지지대 하부가 균열됐으며,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제312호)은 지반이 침하되고 요사채 기붕기와가 파손됐다. 경주 천군동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66호), 경주 용명리 삼층석탑(보물 제908호),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보물 제1429호), 창림사지 삼층석탑(보물 제1867호)도 상륜부와 상단 탑신부, 옥개석 등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경주 인근 지역 사찰과 문화재도 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양산 통도사는 대웅전(국보 제290호)과 극락보전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울산 망해사지 승탑(보물 제173호)은 옥개석에 피해를 입었다. 청도 운문사는 삼층석탑(보물 678호) 동탑 상륜부 일부가 떨어지고, 서탑이 기울었으며, 경산 선본사는 전각 기와가 피해를 입었고, 울산 석남사는 건물 기단부와 담장 회벽에 금이 가고 각 기와가 떨어져 내렸다.

지진이 발생하자 조계종은 문화재팀을 피해 사찰에 급파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재청도 추석 연휴 기간 중 주요 문화재를 긴급 점검하고, 여진과 태풍영향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주시, 문화재 돌봄사업단 등과 함께 기와 정비, 우장막 설치 등 응급조치했다. 문화재청은 9월 19일부터 직영사업단과 전국 문화재 돌봄사업단, 전통가옥 경상보수단을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해 파손된 기와, 담장 등을 복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또 피해가 확인된 문화재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긴급보수비 23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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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국보 제20호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이 내려앉고, 국보 제30호 분황사 모전석탑에 금이 가는 등 지진 진앙지인 경주와 인근 경산, 울산, 청도, 밀양, 양산지역 불교문화재 상당수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이 13일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석탑 및 건조물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경주와 인근 지역 사찰에 전화로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경주 불국사는 다보탑 난간석이 내려앉았다. 불국사는 지난 밤 문화재청 조사에서도 대웅전 지붕 기와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석굴암은 사찰 입구 진입로에 낙석이 떨어졌다.

분황사는 모전석탑 1충에 금이 가 추후 정밀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19호로 지정된 ‘보광전’은 용마루 부분에 금이 가고 기와가 5cm 정도 제자리를 이탈다. 벽체 또한 갈라지고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림사는 보물 제833호 대적광전 벽체와 서까래 등에 금이 간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으며, 기와가 떨어져 내렸다.

청도 운문사는 보물 678호 삼층석탑 상륜부 일부가 떨어졌으며, 양산 통도사도 대웅전과 극락보전에 금이 간 것이 확인됐다. 경산 선본사는 전각 기와가 피해를 입었고, 울산 석남사는 건물 기단부와 담장 회벽에 금이 가고 각 기와가 떨어져 내렸다.

조계종은 문화재팀을 피해 사찰에 파견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추후 정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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