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명상은 어른에게만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어린이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명상을 접목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초등 저학생 어린이를 위한 명상 그림책 《마음이 아플 때 따라 해 봐!》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명상법을 제시한다.

아이들도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분노, 걱정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불안이나 긴장 등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 책을 펼쳐들게 하면 어떨까? 아이는 눈높이에 맞는 명상 연습을 통해 정서를 안정시키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화가 나거나, 마음이 아프거나, 슬프면 당장은 아무 말도 하지 마.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열까지 숫자를 세. 들이쉬는 숨으로 네 배를 가득 채워봐. 그리고 숨을 내쉴 때는 코로 조금씩 내쉬는 거야.”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mindfulness)을 기반으로 한 이 책은 아이에게 ‘네 스스로를 부드럽게 대하라’는 깨달음을 준다.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아이, 또래에 비해 소심한 아이, 필요 이상으로 긴장을 많이 하는 아이, 결정을 잘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아이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에게, 그것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대신 조금 더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가짐으로 한 걸음 나설 수 있게 인도할 것이다.

글 휘트니 스튜어트 | 그림 샐리 리핀 |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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