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이 동국대학교 발전기금 5000만 원을 희사했다.

일면 스님은 12일 오전 교내 이사장실에서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자광 스님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발전기금은 동국대 고유사업과 동국대학교의료원(원장 태석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일면 스님은 “광동학원 70주년을 맞아 여러 신도님들과 인연 있는 분들이 좋은 일을 하자고 마음을 모았다”며 “마침 일산병원에서 환자에게 급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 해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일면 스님은 “나도 간을 이식하고 생명을 되찾으면서 병원의 아픔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며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잘 받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자광 스님은 “일면 스님께서는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운영하면서 많은 꺼져가는 생명에게 새 생명을 불어놓는 일을 해주셨다”며 “그런 가운데 틈틈이 모은 귀한 돈을 의료원 발전기금으로 내줘서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광 스님은 “의료원에서는 중증환자 이동침대 및 의료기기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돈이 없어 못 했던 숙제가 풀려가고 있다. 병들어 괴로운 생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 학교법인 사무처장 종민 스님, 태석기 의료원장, 허인심화 불암사 신도회장 등이 배석했다.

▲ 불암사 회주 일면 스님은 12일 동국대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총장 보광 스님, 일면 스님, 이사장 자광 스님, 태석기 의료원장, 법인사무처장 종민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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