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량수전 지붕에 얹을 보가 올라가고 있다.
남북 평화통일과 한국전쟁 참전 16개국 희생자,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건립 중인 무량수전 상량식이 봉행됐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정우 스님)는 9월 6일 오후 2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무량수전 상량식을 봉행했다.

정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여러 소중한 인연과 여러 분들의 염원·공덕이 없었다면 무량수전 건립 불사는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남북 분단의 상징인 공동경비구역 JSA에 종소리가 스스럼없이 울리는 날 남북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이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인 김현집 대장은 축사에서 “이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도록 애쓰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낙성식까지 불사가 원만히 진행·회향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종화 제1보병사단장은 ‘상량 발원문’에서 “무량수전 신축 대작불사가 원만히 성취되면 대한민국의 최전방을 지키는 장병들의 귀의처가 될 것이며, 이곳에서 장병들은 참 불자가 되며 침과대적(枕戈待敵)의 기개를 가슴에 새기고 불퇴전의 호법신장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작불사 공정이 순조롭고 안전하게 진행돼 원만히 회향되기를” 발원했다.

신축 JSA 법당 무량수전은 JSA대대 내 안보견학교육장 옆에 82.32㎡(24.9평) 규모로 9㎡(2.72평) 규모의 종각과 함께 건립된다. 건립불사는 지난 3월 시작돼 11월 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무량수전 건립은 이광복 도편수가 맡았으며, 무량수전 내에 봉안될 삼존불은 이진영 불모가, 종각에 걸릴 범종은 원광식 주철장이 주성한다.

▲ 인사말 하고 있는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
▲ 상량식 직후 동참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불사 비용은 모두 9억 원 가량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000만 원,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이 1억 원, 군종교구가 2억 원, 군승법사와 각 군법당 불자들이 2억 3,000만 원 등 총 8억 3000만 원 가량이 모연됐다.

이날 상량식에는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 전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과 3군사령부 공영호 법사, 국방부 원광사 법해 장철수 법사 등 주요 부대 현역 군승, 김현집 국군불교총신도회장, 이종화 제1보병사단장, 국회 정각회 윤종필 의원, 예비역 불자장성, 불자장병, 성보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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