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총장 보광 스님)가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이하 평단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학교 총학생회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가 8월 2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교육부와 동국대학교를 국정감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평단사업으로 치안과학융합학과와 케어복지학과를 신설하면서도 교수도 선발하지도 않고 세부 교육과정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평생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텅 빈 교육’”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또 교육부가 평단사업에 참여하도록 동국대에 독촉했다는 한국일보 기사를 근거로 “동국대가 교육부의 실적 올리기용 독촉전화에 평단사업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하고 “평단사업이 학생들의 목소리가 철저히 배제된 채 사업 구상에서부터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어 “교육부가 재정 지원을 미끼로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강요하면서도 동국대 사태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는 것은 대학 공공성을 해치고 학생들을 탄압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동국대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동국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국회가 교육부를 철저하게 감사해 달라”고 바랐다.

학생들은 기자회견 후 유성엽, 도종환, 유은혜, 노웅래, 우영훈, 손혜원 의원 등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5개 의원실과 이재정 의원실을 돌며 보좌진에게 평단사업과 동국대 사태를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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