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문화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일관 스님이 이사장 법진 스님으로부터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전달받고 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제33차 도제장학금 수여식을 2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SK허브 재단 사무처 회의실에서 갖고 총 17명에게 각각 1백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교무이사 한북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일일이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도제들을 격려했다.

장학금 전달이 끝난 후 인사말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얼마 전 숭산 스님의 미국인 제자 현각 스님이 한국불교는 유교의 영향을 받아 권위적이며 배타적이다. 또 기복불교의 신행형태를 띠고 있고 돈을 좇는 물욕에 빠졌다는 등 세 가지를 비판했다”면서 “이를 놓고 여러 논쟁이 벌어졌는데 난 개인적으로 한국불교가 이러한 패러다임을 가지고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법진 스님은 이어 “49재나 각종 기도로 사찰경제를 꾸리고 있는 현재의 한국불교는 이마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이러한 사찰경제의 현실에서 복지와 포교를 어떻게 펼쳐나갈 것인지 냉정한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법진 스님은 “장학금 액수는 비록 적지만 전국 분원들의 분담금, 창건주와 분원장들의 성금이 들어있는 것”이라며 “열심히 공부해 한국불교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 해법을 찾고 불교와 재단발전을 위해 동량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관 스님(승련선원)=동방문화대 석박사 통합과정 △무현 스님(대원사)=동국대 박사과정
△능호 스님(학림선원) △관묵 스님(원광사) △윤호 스님(관음선원) △정엄 스님(용운선원) △보담 스님(복전선원) △주호 스님(대휴선원)/이상 동국대 석사과정
△원융 스님(보문사) △승혜 스님(견성선원)/이상 능인불교대 석사과정
△혜명 스님(북악사)=중앙승가대 석사과정
△대오 스님(삼원사) △현민 스님(은진선원) △법정 스님(삼회선원) △월우 스님(보명선원) △혜명 스님(송암사) △윤상 스님(관음선원)/이상 동국대 학사과정 총17명

▲ 장학금 수여식이 끝난 후 이사장 법진 스님을 중심으로 도제 스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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