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생동안 세간과 출세간의 주요 문제들에 대하여 원융한 자비와 지혜로 방향을 제시해온 성운대사의 가르침을 엮은 책이다. 성운대사가 생각하는 불법의 가장 큰 요체 중 하나는 이른바 인간불교로, 불법과 인간, 불법과 사회는 동떨어진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인간 삶의 모든 문제와 사회의 모든 현상과 모순, 그 해결점을 불교적인 안목으로 제시하고 풀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현대 젊은이들의 인생관, 장기이식, 재난 구호, 선거, 사형제도, 지구 문제 등 다양한 사회 전반의 문제에 대한 저자의 평론을 접할 수 있다. 또 방생과 호생, 현장법사 유적인 당나라 흥교사 철거에 대한 견해, 사찰 입장료 폐지에 대한 생각, 비구니 승단의 발전 등 불교계 내의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저자 성운대사는 중국 강소성 출생으로 선정율학의 대가람에서 불법을 수학했다. 1949년 봄 타이완으로 건너간 후 염불회를 조직해 불교 포교의 기초를 마련했다. 1991년 창설된 국제불광회 총회장에 추대되어 현재까지 ‘삼천대천세계에 불광이 두루 비치고, 오대주에 법수가 흐르게 하자(佛光普照三千界 法水長流五大洲)’는 이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성운대사 지음 | 조은자 옮김 | 운주사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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