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등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철회하라.”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수암 스님)는 23일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환경위원회는 지난 7월 양양군이 환경부에 조작한 환경영영평가서를 접수한 사실을 적시하면서 “해당 지자체에서 방대한 자연훼손과 막대한 예산을 투여하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허위사실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국가기관을 기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설악산케이블카가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잘못된 자료로 승인된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는 근본적으로 재심의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위원회는 “환경부가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추진할 당시부터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 이는 자연에 행해지는 사전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훼손행위에 대한 깊은 우려였다”며 “케이블카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룬다는 것은 잘못된 허상임을 이미 케이블카가 설치된 지역의 공동화·황폐화 사례로 충분히 확인된바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위원회는 “부처님께서는 ‘혹시라도 나무 밑에 작은 그늘에서 쉬었다면, 그 가지와 잎사귀, 꽃과 열매를 헐지 말라’고 하셨다. 이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는 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며 그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이다”며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비롯하여 모든 자연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며 원점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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