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정신을 통일정신으로 승화·계승하기 위한 문학축전이 열린다.

한국통일문학축전위원회(위원장 선진규, 이하 통일문학축전위)는 8월 28, 29일 이틀간 서울 성북구 심우장 일원에서 ‘제2회 한국 통일문학 축전’(이하 통일문학축전)을 개최한다.

통일문학축전은 28일 오후 2시 ‘만해의 독립사상과 통일’을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석길암 동국대학교 교수가 주제 발표하고, 김용표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원혜영 동국대학교 강사, 김경집 진각대학 교수가 각각 지정토론한다.

이어 한국불교문인협회 주관으로 한국불교문학 대상과 신인상 시상식이 이어지고, 만해의 독립사상과 통일의 연관성, 통일의 당위성 등을 주제로 15명 내외의 참가자들이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염원 5분 발원대회’가 개최된다. 또 전국 노인복지관과 문화센터에서 문예창작을 익혀온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통일 염원 노인 백일장’이 진행된다.

대회 둘째날에는 기념식, 백일장 시상식 등 통일문학축전 본행사가 진행된다. 오전 10시 심우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문정희 시인이 만해 스님의 대표작 ‘님의 침묵’을 낭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봉춘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의 특별 강연 ‘만해사상과 통일’, 북한 문학단체에 보내는 평화통일 염원 메시지 발표, 아리랑과 통일의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된다. 이어 한용운, 이상화, 이육사, 유동주 등 대표적 민족시인들의 시를 낭송하는 ‘통일염원 애송 민족시 낭송대회’와 기념공연, 통일백일장 시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문학축전위는 통일문학축전과 함께 ‘통일문학문집’을 발간키로 하고 기성문인들을 대상으로 문학작품을 모집하고 있다. 축전위원회는 문집을 9월 중 간행해 북한 문인단체에 보내고, 내년부터 남북 문인들이 문학을 통해 교류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선진규 통일문학축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만해 한용운 스님은 잃어버린 조국 독립을 위해 추호도 굴함 없이 저항했던 애국자였다”며, “스님이 그토록 염원하던 해방조국이 둘로 나뉘어 분열로 굳어만 가는 현실에서 만해의 독립정신을 통일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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