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승 성월 주지 퇴출과 종단 자정을 위한 대규모 결집대회가 열린다.

용주사신도비대위(위원장 장명순)는 ‘용주사 범계주지 퇴출 신도 항쟁1주년 맞이 범재가불자 결집대회’를 9월 3일 오후 3시 용주사 대웅전 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범재가불자 결집대회는 용주사 신도비대위를 비롯해 경기불청동지회, 대한불교청년회, 미래를여는 동국추진위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등이 연대해 개최된다.

결집대회는 용주사 대웅전에서 ‘청정도량 발원 3만 배 정진 및 아미타불 게송 정근’을 1부 행사로 시작한다.

이어 ‘파계승 성월 퇴출 야단법석 규탄대회’를 천막 정진단에서 2부 행사로 연다. 규탄대회에서는 성월 주지 은처자 의혹 및 금권선거 등 문제에 대한 용주사 신도비대위의 활동을 보고하고, 성월 주지 퇴출 운동 1주년 성명서를 발표한다. 참여단체별 지지발언과 규탄사, 향후 퇴출운동과 종단 정화 실천 강령 등을 선포할 예정이다.

결집대회의 대미는 ‘성월 주지 퇴출 승리기원 범재가불자 촛불문화제’로 이어진다. 음성공양, 풍물패 공연, 아프리카 타악 공연, 랩 동아리 공연, 길거리 대동한마당,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향한다.

성월 주지는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 이전부터 논란이 됐다. 용주사 전주지 정호 스님은 2014년 6월 성월 스님이 계를 받지 않고 승적부를 허위로 기재한 것과 관련 총무원 법무전문위원에 그 적법성 여부를 공개질의했다. 또 초심호계원에 성월 주지의 승려 지위 부존재 확인 심판을 청구했지만 각하됐다. 정호 스님은 결국 법규위원회에 승적부를 허위기재한 성월 주지를 직권제적하지 않은 총무원장을 문제 삼아 ‘총무원장의 직권제적 불이행처분 등에 대한 위법심판’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 청구 역시 기각됐다.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는 현대 한국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인 송담 스님의 탈종으로 이어졌다. 전강문도회 문장 송담 스님이 문중을 분열시킬 수 있는 선거를 자제하고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주지 후보자를 결정하라는 뜻을 밝힌 이후 ‘유시’ 논란을 빚었다. 이후 송담 스님은 ‘수행풍토가 다르다’며 조계종을 탈종했다.

용주사 주지에 선출된 성월 주지는 돈 선거 의혹에 휩싸였다. 경기 지역 한 일간지가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인단인 일부 승려들이 호텔서 밤샘음주 등을 보도했고, 이어 대안 스님을 비롯해 10여 명의 스님들이 성월 주지 돈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호법부에 조사를 요구했고, 검찰에까지 고발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용주사 중진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해 6월 24일 경기도청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월 주지의 수계 의혹, 은처자 의혹, 돈선거 등 문제를 공개하며 ‘산문출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범재가불자 결집대회는 용주사 성월 주지 퇴출 운동 평가와 종단 자정운동의 미래를 다시 되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용주사 신도비대위 등은 성월 주지와 자승 총무원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공판이 이어지고 있다. 법원은 1차 심리에서 유전자 검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범재가불자 결집대회는 이 소송 2차 심리일(6일)에 앞서 열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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