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이 2016년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교육을 회향했다.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간 서울 정법사에서 진행된 연수교육에는 선학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는 종로 아동회관, 반포 복지관, 볏고을 어린이집 보육교사 및 직원과 선학원 분원 관음사 어린이집 교직원 등 4개 보육기관 소속 32명이 참석했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회향식 수계법회에서 오계의 의미와 지계의 중요성을 법문했다. 법진 스님은 “오늘 받은 오계는 인생을 묶어놓는 규약이 아니라 자기의 업을 비춰보는 거울”이라며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당연히 지켜야 할 윤리규범을 지키기를 서원하면서 계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법진 스님은 “계를 받는 사람은 아홉 마리 소의 털만큼 많지만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앉아서 계를 받고 서서 어길 지라도 계를 받는 것은 최선의 공덕”이라며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악을 막고 착함을 닦아나가는 ‘지악수선(止惡修善)을 실천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교육 수계법회에서 참가자에게 연비를 하고 있다.

수계법회에서는 8명의 교직원과 선학원 사무국 이강일 교무계장 등 9명이 오계를 수지했다. 지난 연수교육에서 수계를 한 다른 참가자들도 한 해 동안 지어온 허물을 참회하면서 연비의식을 치렀다.

연수교육은 20일 오전 10시 입재식으로 시작했다. 법진 스님은 기초 불교 강의를 통해 계정혜 삼학과 한국불교의 삼문회통 사상에 대해 강의했다. 사시예불과 점심공양 후에는 템플스테이 기초 예절 동영상을 시청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강은애 연구원의 ‘인간과 종교’ 강의도 이뤄졌다.

선학원 감사 영은 스님은 만다라 명상을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같은 도안의 만다라에 제각각 색칠 하면서 스스로의 감정을 표현하고 서로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은 스님은 “어린이들을 보살피기에 앞서 스스로의 마음을 알고 다스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감정노동에 지친 보육교사들을 위로했다.

저녁 공양 시간에는 중앙선원장 공적 스님의 지도로 발우공양 체험이 진행됐다. 선학원 교무이사 한북 스님은 《법구경》 경전 읽기와 바디스캔 명상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불교영화 ‘등신불’을 감상하고 첫 날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튿날 아침예불로 하루를 시작한 참가자들은 아침 공양 후 한북 스님의 ‘재가불자 수행’ 강의를 청강했다. 한북 스님은 불자로서, 보육교사로서 마음을 닦으며 일상생활에 임하기를 당부했다. 이어 아미타 음악명상으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시간이 마련됐고, 오전 10시 회향 수계법회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됐다.

연수교육에 참가한 볏고을 어린이집 최현정 교사는 “수계를 받아서 개인적으로 좀 더 뜻 깊은 연수교육이었다”며 “특히 만다라와 바디스캔, 음악명상 등 참선만이 아닌 여러 종류의 명상을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학원은 매년 여름 선학원 산하 어린이집과 분원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 교직원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 2016년 선학원 산하 어린이집 교직원 연수교육에는 32명의 교직원이 참가했다. 회향식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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