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각성불사 고불법회’가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봉행됐다. <사진=금강신문>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전본(全本) 총 233장과 외장본 일체를 판각하는 각성(刻成)불사에 돌입했다.

천태종은 8월 13일 오전 9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각성불사 고불법회’를 봉행했다.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전본(全本)과 외장본(外藏本) 판각은 대장경문화학교(교장 안준영)가 맡는다. 판각은 2019년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첨품묘법연화경》 각성불사는 △벌목 △다듬기ㆍ삭히기 △소금물에 삶기 △판하본 제작 △판각 △오탈자 △마구리달기 △장석달기 △방자못 고정 △인경 △제본 등 복잡한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이날 법회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와 구수 스님의 직접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고불문 낭독(감사원장 용암 스님) △각성판 봉정 △국운융창 기원 △경과보고(교육부장 장호 스님) △법어 △봉행사 △축사 △관음정진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법회에서 도용 천태종 종정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법 인연 깊은 이 땅을 지켜내고자 깊은 신심과 간절한 비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경문을 새겼으니 거룩하구나. 호국과 호법의 원력이여.”이라고 고려대장경을 새긴 원력을 찬탄하고, “팔만대장경 처음 새긴 그 얼을 이어서 천태의 불자들이 앞장섰으니 천 년의 세월이 새롭구나. 일승 묘법, 법화의 뜻을 받들어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의 아름다운 연꽃을 크게 피워내어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봉행사에서 “이 불사는 우리 종단의 소의경전인 <묘법연화경>을 판각하고 조성해 그 수승한 가르침을 우리 가슴에 새기고 후손에 길이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각성불사는 긴 시간과 지극한 공력을 필요로 한다. 각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기에 반드시 원만회향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고불문에서 “그동안 저희들은 우둔하고 나태하여 대장경에 담긴 지혜를 다 밝히지 못하다가 천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고려대장경 초조본 《법화경》을 다시 본래의 모양대로 각성해 봉안하고자 하오니 무량한 가피를 내려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고불법회에는 도용 천태종 종정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과 김종규 중앙신도회장, 안준영 목판서화가, 전국 천태사찰 간부 등 사부대중 5,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천태종은 이날 ‘고려대장경 초조본 《첨품묘법연화경》 각성불사 고불법회’와 함께 ‘제80회 하계 간부교육 입제식’을 봉행했다. 또 도용 종정은 이날 고불법회에서 김진필 신임 중앙청년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하계 간부교육은 이날 입제식을 시작으로 △육바라밀강의ⅠㆍⅡ(최봉수 교수) △법문(총무원장 춘광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직능교육 △법화4요품 독송 △육근참회ㆍ《법화경》 독송 △초기불교의 명상(임승택 교수) △관음정진 등으로 진행된다. 회향은 15일 오전 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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