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을 따러 오늘도 비행을 꿈꾸는 사람아. 
    도대체 별이 뭐기에 하늘에 오르려는가. 진정 세상을 밝히는 별 떨기를 소망하는가. 
    아니면 위에서 군림하는 별이길 바라는가. 하늘에 닿기 전 빛을 잃고 지옥으로 추락하는 별일지라도 그래도 욕망하는가. 그래서 악착같이 튼튼한 줄에 줄을 대려고 긴장하는가. 

    나폴레옹, 칭기즈칸은 인욕의 세월을 감내하며 대륙을 삼켜 존경의 대상, 공포의 상징으로 별을 정의하였다. 얼마나 사람들을 열광시켰던지, ‘끼리끼리’, ‘따라쟁이’는 또 얼마나 많이 만들었는지. 조르륵 줄 세우면 하늘에 다다르고도 남는다. 
    공중에 뽑은 줄이 운 좋게 상승기류를 타 좋은 자리로 이동하는, 거미의 유사비행은 줄이 끊기면 곧바로 곤두박질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단 한 번도 하늘에 닿은 적이 없다. 

    별이 세상을 비추는 건 물질세계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표시다. 
    별이 되었거들랑 별이 되기까지 저지른 어리석은 허물로 날개를 지으라. 만강에 만 개의 달처럼 만인의 길벗으로 다시 태어날 때까지 만병의 원인인 자기허물을 닦으라.

엄도경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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