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암사지 출토 백자동자상. <사진=양주회암사지박물관>

태조 이성계의 원찰이었던 회암사지에서는 무수한 왕실 관련 유물이 발굴됐다. 그중 절반 가량이 공납 자기나 관요에서 생산된 자기 등 도자기류다.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자기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양주 회암사지박물관은 고려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회암사지 출토 도자기를 소개하는 ‘도자, 옛 회암사를 빛내는 미(美)’ 특별전을 10월 9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박물관이 마련한 2016년 첫 기획전시.

이번 전시회에는 전성기 고려청자부터 회암사지에서만 출토된 특별한 양식의 분청사기, 담백하고 고고한 멋을 지닌 조선백자와 청자, 중국과의 교류를 엿볼 수 있는 수입자기 등이 선보인다. 또 왕실 납품용으로 강진, 무등산, 계룡산, 경기도 광주 등 전국 주요 관요에서 생산된 자기들도 함께 소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12세기 중엽부터 17세기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제작된 회암사지 출토 자기류는 왕실용으로 납품된 것인만큼 양식면에서 최고 수준의 아름다움을 지녔다”며,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왕실 자기의 우수함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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