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5일 ‘인권교육·연구 중심대학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이성호)와 동국대학교(총장 보광)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10일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소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개최한다.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이하 미동추)는 9일 보도자료를 내 기자회견 개최 사실을 알리고, “회견 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미동추는 보도자료에서 “동국대학교는 인권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발언한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을 비판하고 “업무협약을 당장 철회하고 인권 실태조사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미동추는 또 “동국대를 인권 교육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힌 총장 보광 스님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에 대해 시인하고 2년간 동국대의 상처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미동추는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 ‘동국대는 인권 친화적 학교가 아니라 인권 유린의 산실이다’에서 총장 보광 스님과 학교 당국의 인권 유린행위를 하나하나 나열했다. 미동추는 이어 “국가인권위가 동국대 당국의 이런 행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업무협약을 체결할 것이 아니라 레드카드를 날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동추가 나열한 인권 유린행위는 △이사장과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한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 무기정학 △인권센터 팀장의 총학생회장 개인 종교인권 무시 △고공농성 중인 최장훈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과 단식 농성중인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총장의 조롱 △김건중 전 부총학생회장의 단식 농성에 대한 학교 중요 보직 교수의 ‘교수 사주’ 왜곡 주장 △총학생회가 축제기간 중 외부 업체·단체의 지원금을 수령했다는 학생처장의 근거 없는 여론 호도 성명 △한만수 교수협의회장 해임 처분 △김건중 부총학생회장 동조 단식한 김윤길 대외담당관 대기발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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