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의 민중은 개·돼지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한 교육부 고위관료가 발언한 이 말은 돈과 권력을 움켜쥔 일부 사람들이 가진 비뚤어진 특권 의식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들에게 ‘99%의 개·돼지’로 취급받는 현대인들을 응원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안드레)와 인문예술공유지 문래당(文來堂, 대표 김홍백)은 5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보신각공원에서 ‘개·돼지들의 카니발’을 개최한다. 참여불교재가연대와 인권연대가 후원한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1%를 위한 ‘갑질농장’에서 살아가는 99% 현대인을 응원하고, 재단과 총장 등 1%에 의해 운영되는 학교를 99% 학생들의 힘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 Hour, Peña Flamenca El Oriente, Social Company ArtO 등 문래당 소속 음악인들이 아카펠라, 플라멩코, 아프리카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공연한다. 또 ‘갑질하는 1%에 대한 99%의 자유 발언’, 개·돼지탈을 활용한 퍼포먼스, 시민들이 타악기나 페트병을 두드리며 참여하는 ‘타악기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또 동참자들이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대형 낙서판을 준비하고, ‘헌법을 지키면 99%를 위한 나라가 이뤄진다’는 뜻에서 ‘손바닥 헌법책’을 나눠줄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아프리카TV(http://www.afreecatv.com/powerof99)를 통해 생중계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개·돼지들의 카니발 선언문’의 초안을 발표하고, 참가자들의 논의와 수정, 동의를 거쳐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