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무언가 절실한 순간에는 기도를 한다. 그러면서도 의심한다. 정말 내 기도가 이뤄질까? 베트남의 선승 틱낫한 스님이 《틱낫한 기도의 힘》을 통해 기도와 관련한 물음에 답한다.

기도는 정말 이뤄질까? 무엇이 기도를 가능케 하나. 기도는 무엇을 이뤄내는가. 누구에게 기도하는가. 틱낫한 스님은 모든 종교를 아울러 우리가 기도하는 중에 맞닥뜨리는 가장 절실한 다섯 가지 질문들에 답을 한다. 스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기도의 아이러니에서 벗어나 참된 기도로 들어갈 수 있는 보편적인 지혜를 발견하게 된다.

이를 테면 “기도는 정말 이뤄지나요?”라는 질문에 스님은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말하면, 기도는 이루어질 때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는 그런 것이다. 하지만 궁극의 차원에서 보면, 진실한 기도는 어떤 식으로든 이뤄진다”고 답한다.

“기도가 이뤄 내는 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는 “기도는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깨달음, 새로운 신앙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에 새로운 무대를 열어 준다.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므로 기도를 통해 마련된 새로운 무대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기도를 떠받치는 세 기둥이 있다고 설명한다. 마음챙김, 집중, 깨달음이다. 버티기도 힘든 구석으로 몰렸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자기를 추스르며 상황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기도야말로 그런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참된 지혜와 강한 의지를 선물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틱낫한 지음 · 이현주 옮김 | 불광출판사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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