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멘토’ 법륜 스님이 불교 명절 속에 녹여낸 일상 속 수행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스님은 《날마다 새날》을 통해 정초, 입춘, 백중, 동지와 더불어 불교의 4대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 출가일, 성도일, 열반일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왜 불가에서 이 날을 기념하는지 법문한다.

법륜 스님은 부처님 오신 날을 ‘나를 가장 사랑하는 자, 붓다’가 온 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처님 오심을 축하하는 것보다 우리 스스로 눈이 번쩍 뜨이고 귀가 열리고 말문이 틔고 허리가 펴지는, 우리들도 새로 태어나는 생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가하면 출가일에는 ‘돌아갈 집을 불살라 버리라’고 한다. 결혼해서 직장생활을 하고, 부모나 자식이 같이 살아도 가족이 귀찮지 않고, 돈을 벌든 안 벌든 나에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자식이 시험에 붙든 떨어지든 그것이 내 삶을 좌지우지하지 못하는 삶, 같이 살 때 행복하고 이별해도 슬프지 않은, 그 어떤 것도 내 삶을 흔들어놓지 못하는 삶이 바로 출가의 삶이라고 말이다.

행복의 첫 단추를 끼우는 정초, 새 인생의 시작이자 깨달음의 길목인 입춘, 길을 열어 함께 가는 성도일, 육신이 아닌 깨달음의 지혜를 일깨우는 열반일, 베풀고 참회하고 법을 깨치라는 백중,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온다는 동지도 법륜 스님의 언어로 친절하게 설명했다. 불교 명절과 문화에 국한되지 않고 종교인과 비종교인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에 집중한 이 책은 인생의 새로운 계기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다.

법륜 | 정토출판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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