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의 대보살’로 불린 이원만화 보살이 지난 9일 104세의 나이로 세연을 다했다. 분향소는 서귀의료원 장례식장 제3분향실에 5일장으로 마련됐고, 영결식은 13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

1911년 제주에서 출생한 이원만화 보살은 8세부터 모친을 따라 원만사에 인연을 맺은 후 법화사, 광명사 등지에서 불연을 닦으며 제주불교중흥조인 안봉려관 스님, 방동화, 동산 스님 등을 시봉했다.

이원만화 보살은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혜일 스님(제주 정방사 주지)의 모친이다. 1964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을 동진출가 시키면서 불종을 심었다. 출가 후 부전 스님에게 혼이 나 집으로 돌아온 혜일 스님에게 “도(道)를 생각하는 마음 잠깐이라도 놓지 말라. 참고 인내하는 자만이 훌륭한 수행자가 될 수 있다”고 타일러 다시 절로 돌려보냈다는 일화도 있다.

평생을 불교에 헌신해온 이원만화 보살의 타계에 제주불교인들의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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