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는 용단을 내려야 합니다. 올해 중 달라이라마 방한이 가능토록 중국 정부를 설득해야 합니다. 81세 연로한 종교지도자에게 더 이상 정치 잣대를 들이대지 말기를 중국과 한국 정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상임대표 금강 스님)가 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발대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밀운 스님과 원로의원 혜승 스님, 추진회 공동대표 진옥 스님, 박광서 명예교수(서강대), 집행위원장 월호 스님 등 5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원로의장 밀운 스님은 법어에서 “독립운동을 한 백범 김구 선생을 기념하는 이곳에서 발대식을 하려고 봉은사 등 여기저기에서 퇴짜 맞았나보다. 아주 잘된 일”이라고 운을 뗀 후 “내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달라이 라마이다. 달라이 라마 법문을 들어보면 경전을 벗어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 자기 말을 하는 우리나라 스님들과 다르다. 달라이 라마는 부처님 같은 분이다. 그를 모시는 이유는 법왕으로서이다. 달라이라마 방한이 성사되길 기원한다. 나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일 열린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발족식에서 상임대표 금강 스님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앞서 상임대표 금강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달라이 라마 가르침의 요체는 평화 자비 관용의 가치가 구현된 인류사회 구현이다. 우리가 달라이 라마를 존경하는 이유는 아직 끝나지 않은 20세기 고통을 그가 증언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금강 스님은 “달라이라마를 한국에서 호명하는 까닭은 그가 주장하는 가르침에 연대하고자 함이다. 우리 불교도는 자비 평화 관용 정신이야말로 이 땅에서 벌어졌던 전쟁 살상 분단 대립을 넘어서 한반도에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참석 대중은 이정민 추진위원이 낭독한 발원문에서 “자비와 평화의 시대가 온 국토에 열리기를, 달라이 라마 존자 방한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온세계 온누리에 부처님 자비광명이 함께하기를 발원한다”고 했다.

방한추진회는 이 자리에서 대불련 총동문회, 대전청소년교화연합회, 세첸코리아, 심쉼풀이, 승만서원실천회, 우리는선우, 울산불교여성회, 울산금강회, 절오빠절언니 등 12개 단체에 달라이라마방한추진 단체 위촉장을 전달했다.

발대식에 앞서서는 달라이라마 장수 기원 법회가, 발대식 후에는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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