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 및 법어집 출판기념법회에서 인사말씀하고 있는 송운 스님.

재단법인 선학원 총무이사 송운당 현보 스님의 고희와 법어집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다네》 출간을 기념하는 법회가 6월 11일 오전 11시 아산시 온양관광호텔 크리스탈홀에서 사부대중 5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봉행됐다.

아산 보문사 신도회와 보문사불교대학 총동문회가 주관한 이날 기념법회는 삼귀의례, 반야심경, 약력 보고, 축사, 축가, 꽃다발 증정, 송운 스님 인사말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축사에서 “송운 스님은 한국불교의 큰 별인 석주 큰스님의 뜻을 이어 일생 수행과 참선, 교화와 전법을 여법하게 이어오신 분”이라고 소개하고, “승단에선 청정비구의 모범으로, 세간에선 자비의 빛으로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송운 스님은 쉽지 않은 수행의 길을 14살 동진출가 이후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며, “고희를 맞은 오늘부터 고목에 꽃피는 세월 밖의 봄날, 바야흐로 청풍명월 호시절”이라고 말했다.

천안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은 축사에서 “충남지역은 불교세가 미약한 지역인데 송운 스님이 오셔 불교를 발전시키셨다”며, “100세를 훌쩍 넘기도록 사시어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발전된 모습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건희 보문사불교대학 총동문회장은 개회의 말씀을 통해 “석주 큰스님이 신자들 가슴에 불심의 보리 씨앗을 심어주었다면, 송운 스님은 그 보리의 나무를 키우고 열매 맺도록 가꿔주셨으니 그 은혜가 하늘과 같고 바다와 같다”며 찬탄하고, “세수 70, 법랍 56세를 맞아 스님의 말씀을 모아 법어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 아산 보문사 영산합창단 단원들이 송운 스님에게 예경하고 있다.

▲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는 송운 스님과 내빈들. 왼쪽부터 천안 각원사 주지 대원 스님, 선학원 교육이사 철오 스님, 송운 스님,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재무이사 정덕 스님.

송운 스님은 인사말씀을 통해 “선가의 말씀 중에 ‘허공을 나는 새는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고 했지만, 부처님과 스승인 석주 큰스님, 시주의 은혜로 살아온 소납이 출가 사문의 길을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해 법어집을 냈다”며,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이 생명 마치는 그날까지 부처님 자비를 세상에 널리 펼치고, 일체 중생이 안심임명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이사장 법진 스님을 비롯해 철오, 정덕, 보운, 종근, 영주, 현호, 종열, 담교, 청안, 현호 스님 등 이사 스님과 감사 원명·영은 스님 등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 스님들과 부산·경남범행단장 현진, 충북·강원범행단장 지광 스님, 아산시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도국 스님, 강천사 지광 스님, 인천 보각사 주지 보광 스님, 복기왕 아산시장, 강훈식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 법회 후에는 경찰대학교 교향악단의 성악 공연과 소프라노 정은주 씨(영산합창단 부지휘자), 김수미 천안 경기민요전수학원 원장, 퉁소연주가 오청용 씨, 가수 박희진·권문자 씨 등의 공연과 축하 노래자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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