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학원 이사회가 8일 정법사에서 열렸다. 이사회는 이날 조계종이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정중히 거절키로 했다.

조계종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추진위원회가 선학원에 대해 8월 25일 열릴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정중히 거절키로 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8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삼각산 정법사에서 6월 임시이사회를 갖고 대종단 관련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담교 스님을 제외한 12명의 이사와 2명의 감사가 참석해 성원된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6월을 맞아 재단은 만해 스님 추모행사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면서 “오늘 만해학술제를 비롯해 18일 만해예술제와 29일 만해 추모재에 임원 스님들께서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정된 대종단 관련 사안 가운데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참여는 불가하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조계종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추진위는 지난 3일 선학원에 보내 온 공문에서 8월 25일 제3차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에 선학원 이사 스님 및 분원장 스님들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는 “재단과 종단과의 갈등은 종단이 재단과의 합의를 파기하고 선학원을 장악하고자 <법인관리법>을 제정함으로써 야기된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대중공사가 상생의 입장에서 선학원 문제를 다루기를 원한다면 우리 재단이 시종일관 제안해 온 <법인관리법>을 폐지할 것을 제안하는 것으로 참석 요청을 정중히 거절한다”고 결의했다.

이사회는 또 지역별 범행단 결성을 결의했다.
지난 4월 6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전국 범행단을 발족한 데 이어 7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범행단 결성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과정이다. 지역별 범행단을 결성하고 이끌어나갈 단장에는 총괄단장에 총무이사 송운 스님을 비롯해 서울·제주지역에 종근 스님, 경기지역에 영주 스님, 충남·대전·전라지역에 송운 스님, 충북·강원지역에 지광 스님, 부산·경남지역에 현진 스님, 경북지역에 원명 스님, 대구지역에 한북 스님이 결정됐다.

이러한 7개 지역 범행단은 비상연락 체계를 상설화해 법등 스님의 예처럼 선학원 분원에 대해 분란을 조장하고 분원장에게 괴로움을 안겨주는 행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는 올해 입적 72주기를 맞는 만해 스님의 추모행사에 대한 세부적인 일정과 내용을 공유하고 성공적으로 행사를 회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동참과 노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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