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이 제1부 봉축법회에서 법문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워싱턴에서 개원한 대한불교조계종 포교당 연화정사(주지 · 성원 스님, 캐롤라이나대 교수)가 15일 처음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를 다민족 다문화 콘셉으로 봉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연화정사는 제1부 봉축법회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제2부 봉축학술대회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했다.

▲ 15일 봉축법회에 참석한 워싱턴 한인 지도자 및 현지 불자들.

한국불교 전통의식으로 봉행된 제1부 봉축법회는 200여 명의 현지 불자들이 참석해 부처님이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기렸다. 워싱턴 한인 지역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한 이날 봉축법회에서 주지 성원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온 세상이 자비롭고 평화로우며 희망으로 가득 찬 연화장 세계를 가꾸기 위해선 불자들의 실천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전제로 타종교를 바르게 이해하고 공존하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종교지도자들이 봉축학술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성원 스님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2부 봉축학술대회는 100여 명의 워싱턴 지역의 다양한 종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간의 대화와 화합을 주제로 영어로 진행됐다. 세계8대 종교로 분류되는 불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유태교, 기독교, 정교회,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 등 각 종교 지도자와 학자들이 패널로 나와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봉축학술대회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B.N.헤바 교수가 ‘붓다의 생애’를, 힌두미국재단의 수드하 시바람 박사가 ‘힌두교의 기초교리와 일상생활’을, 국제 디감베르 자이나 기구(IDJB)의 알케쉬 비빠니가 ‘자이나교에 대하여’를, 세계자원개발교육기구(WORDE)의 종교학 소장인 타렉 엘가화리 박사가 ‘이슬람교는 어떻게 불교의 무집착을 보는가?’를, 버지니아의 성 마가 콥틱 기독교 정교회 소속인 롭비 사만타 로이 박사가 ‘콥틱 교회와 이집트 기독교 정교회’를, 조지 워싱턴 대학의 사이파 존슨 교목이 ‘불교와 침례교(기독교)는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가?’를, 메린랜드의 다르에메흐 조로아스터교 사원의 케르시 쉬로프가 ‘조로아스터교의 기원과 교리’를, 버지니아의 성모 마리아 축일 교회의 돈루니 신부가 ‘천주교의 4대 성인’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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