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6년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위원회 사무총장 윌리엄 아이켄을 통해 봉축메세지를 보내왔다고 베삭법회 추진위 집행위원이자 워싱턴 한국불교위원회 위원장 성원 스님(워싱턴 연화정사 주지)이 3일 알려왔다.

미국 대통령이 베삭 봉축메시지를 전미(全美) 불교도들에게 보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저는 베삭을 봉행하는 모든 (미국의) 불자님들에게 봉축 메시지를 보낸다”면서 “베삭(2016년 5월 21일)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 성도, 그리고 열반을 함께 기념하는 수백만의 미국 불교도들에게 매우 특별한 날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세계 방방곡곡의 불교사원들에서 불교도들은 베삭을 맞이하여 기도도 하고, 지혜 · 용기 그리고 자비의 덕목을 반조한다”면서 “겸손의 덕목을 실천하면서 불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유지시키고 있는 모든 남성, 여성 그리고 어린이들은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으로 정의되어지는 문화와 종교의 다양성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끝으로 “여러분들이 올해의 베삭을 축하할 때, 저는 여러분들이 모두 소원성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주 불교계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봉축메시지를 읽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봉축 메시지를 전해왔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베삭법회 추진위 부의장인 왕모 딕시 여사를 통해 봉축 메시지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월 20일 봉행을 추진했던 올해의 백악관 베삭법회는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미 2016년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위원회는 곧 해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 참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내년 1월쯤 전미 2017년 백악관 베삭법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성원 스님은 전했다.

다음은 오바마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

I send greetings to all those observing Vesak.

Vesak is a special day for millions of Buddhists to honor the birth, enlightenment, and passing of Buddha. At temples around the world, Buddhists use this time to engage in prayer and reflect on the virtues of wisdom, courage, and compassion. By taking part in these acts of humility, the men, women, and children who uphold the proud traditions of Buddhism contribute to the diversity of cultures and religions that define our common humanity.

As you come together to mark this occasion, I wish you all the best.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