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대 선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성우 스님의 삶을 다룬 ‘세미 넌버벌 퍼포먼스’형식의 연극 ‘경허’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연극 ‘경허’의 한 장면.

‘한국 근대 선(禪)의 첫새벽’으로 불리는 경허 성우(鏡虛 惺牛) 스님의 삶을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경허연구소와 극단 까망은 4월 20일부터 5월 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강만홍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연극 ‘경허(Empty Mirror)’를 공연한다.

연극 ‘경허’는 2008년 뉴욕 맨하탄 라마마극장 무대에 올려져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은 연극 ‘길 없는 길(The Pathless Path)’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주인공인 경허 역에 원작자이자 연출가인 강만홍 서울예대 교수가 직접 열연하고, 이란아, 김지애, 민우기, 박민수, 윤희경 등 15명의 배우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출연자들은 ‘고삐 뚫은 구멍이 없다’는 한마디에 확철대오한 경허 스님이 중생의 바다에 뛰어들어 성과 속의 경계에 묶이지 않고, 걸림 없는 살다 간 모습을 그려냈다. 연극은 △깨달음의 문 △깨우침 △꿈결인가 △바람 등 4개 마당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마당 ‘바람’은 스님의 삶을 표현한 아홉 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 연극은 몸짓과 소리만으로 표현해내는 ‘세미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인데, 강만홍 교수는 다양한 음악과 무대장치, 조명으로 자칫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공연으로 연출한다.

문의. 070-4829-7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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