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삼회선원 초경 스님이 이사장 법진 스님으로부터 분원장 임명장을 받고 있다.

불기 2560년 1분기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장 및 포교원장 임명식이 28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선학원 사무처 회의실에서 엄수됐다.

교무이사 한북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명식에서는 총 11명의 분원장 및 포교원장이 임명장을 받았다.

이사장 법진 스님은 임명장 전달 후 가진 격려사에서 “한국불교의 위상과 정체성이 걱정되는 시기다”고 운을 떼고 “이번 4·13총선을 앞두고 각당에서 공천한 국회의원 후보 중 불자들이 몇 안 된다.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과연 20대 국회에서 정각회가 구성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고 말했다. 법진 스님은 이러한 이유로서 “한국불교가 마치 사자신충에 의해, 또 <법구경>의 말씀처럼 쇠가 제 몸의 녹에 의해 갉아지듯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승가가 서로 보호하고 다독이며 함께 같이 가려하지 않고 갑질, 음해, 모함하고 남의 허물을 키질하듯이 늘리므로 이것이 한국불교의 병폐로 자리잡고 있다”고 개탄했다.

법진 스님은 “우리 선학원 분원들이 도심포교 역할의 전위에 서 있다”면서 “오늘 임명받으신 분원장 스님들께서 법회와 포교를 통해 한국불교가 기사회생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장 수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임명장 전달, 이사장 스님 격려사, 사홍서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분원장 명단이다.

△ 약수선원(서울)=정묘 스님 △삼회선원(대전)=초경 스님 △원정선원(대구 · 포교원)=성훈 스님 △무진선원(용인)=광민 스님 △성불선원(울산)=만상 스님 △백마선원(김해)=법화 스님 △자광선원(의성)=자오 스님 △금강선원(대전)=동언 스님 △성거사(천안)=지홍 스님 △부용암(인천)=학수 스님 △성불선원(울산 · 포교원)=인명 스님

▲ 임명장을 받고 난 분원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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