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이 차별 없이 참여하고 함께 탁마하는 공동체를 이룩하고 2020 한국불교의 대전환을 실현하기 위해 ‘신대승네트워크’의 깃발을 올린다.”

1994년 조계종 종단개혁 정신과 내용을 계승하고 불교공동체를 이룩하기 위한 모임 ‘신대승네트워크’가 26일 오후 4시 안국동 걸스카우트회관 10층 강당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회원 48명과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 전 종회의원 일문 스님 등이 참석했다.

신대승네트워크는 창립식에 앞서 총회인 ‘신대승원탁회의’를 열고 창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임원을 선출했다. 신대승네트워크 수석공동대표에는 이영철 콘텐츠개발연구원장이 선출됐다. 공동대표는 김성규 MBC 고문 변호사,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장이 맡았고, 감사에는 우성란 대불청 이사와 홍기정 변호사가 위촉됐다.

▲ 26일 출범식에 앞서 총회인 신대승원탁회의가 열렸다. 임시의장은 최 연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과거 2천여 년 전 ‘부처님의 삶으로 돌아가자’는 구호 아래 출재가 보살들이 불탑광장에서 열정적으로 부르짖고 냉정하게 탁마하고 간절하게 호소했던 대승불교운동을 오늘날 정보네트워크 시대로 호출하고자 한다”며 “오늘 세우는 새로운 공동체를 통해 우리시대 대승보살인 신(新) 보살로서의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첫째, 제도불교의 틀을 넘어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둘째, 불교와 사회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셋째, 생활 속에서 불교를 만들어가고 넷째, 우리새 새로운 보살의 상을 정립하며 다섯째, 공유하는 삶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영철 수석공동대표는 “정관과 제 규정에 따라서 단체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1%의 바람이 있어도 재임하지 않으며, 단체를 빨리 알리고 싶고 확장 싶은 내면의 유혹을 최대한 단절하고 더디더라도 여러 단체 함께 갈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심부름 하겠다”고 말했다.

▲ 신대승네트워크 공동대표단.

전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등지고 자기 생각, 자기 욕망을 추종하고 성취하려는 것 때문에 가르침에서 멀어지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한국불교의 상태를 면밀히 진단해서 한국불교가 깨어나고 정신차리 게 하는 데 목탁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문제가 발생하면 편이 갈리고 편이 갈리면 세를 규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게 해결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이 일상화 됐다”며 “불교에 바람직한 일 열어가도록 창조적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신대승네트워크는 향후 목적사업으로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담론 및 문화 형성 △1994년 종단개혁 정신 및 내용의 계승 사업 △신대승운동과 아시아 생명평화공동체 미래전략 개발 △불교시민사회 및 지역 활성화 지원사업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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