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이 스마트 시대에 발맞춘 앱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교원은 ‘어린이 마음거울 108’과 ‘청소년 마음거울 108’ 앱에 이어 ‘어르신 마음거울 108’ 앱을 출시했다.

어르신들의 행복감과 자존감 증대를 위한 108개의 자아성찰 문구에 따뜻한 일러스트를 담은 어르신 마음거울 108은 절이나 명상을 할 때뿐만 아니라 복지관이나 요양원에서도 어르신들의 마음 안정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앱은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 모두 다운받을 수 있다.

지난 해 카카오톡 시장에 첫 선을 뵌 이모티콘 ‘반야의 야단법석’은 이모티콘 순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불교계 뉴미디어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인케 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수익도 발생했다.

포교연구실장 법상 스님은 8일 포교원장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뉴미디어를 종단의 사업 기조로 삼는다면 수익사업을 통해 포교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포교콘텐츠는 시대와 트렌드에 맞춰 계속 개발되어야 하는데 필요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는 경향이 있다. 포교 콘텐츠가 끊임없이 개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종단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포교연구실장 법상 스님(오른쪽)과 연구실 사무국장 혜안 스님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르신 마음거울 108' 앱 출시와 법회 매뉴얼집 발간 등의 소식을 알렸다.

포교원의 어린이청소년 인성 프로그램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포교원 ‘청소년 마음등불’ 사업은 지난 4일 실시된 ‘2016 종교계 청소년 인성교육 실무자 워크숍’에서 최고의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18개 종단의 청소년 프로그램 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종교계의 청소년 인성교육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열린 워크숍에서 포교원의 청소년 마음등불이 우수사업 1위로 꼽힘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청소년 인성교육 지원금이 기존의 6천만 원에서 1억2천만 원으로 상향되는 쾌거를 이뤘다. 2위는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의 ‘DMZ 평화의 길’, 3위는 한국YMCA전국연맹의 ‘생명평화의 바람꽃’, 4위는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의 ‘참 나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포교원은 <어린이 청소년 법회 매뉴얼 및 사례집>, <행복한 학부모를 위한 마음공부>, <2015 포교원 인성프로그램> 등의 매뉴얼집을 펴내며 청소년 포교와 인성교육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법회 매뉴얼집에는 유형별 법회 운영 사례가 담겼고, 학부모를 위한 마음공부 책에는 학부모가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담겼다. 2015년도에 포교원이 인증한 인성프로그램에는 백담사가 개발한 ‘청소년 꿈을 키우는 꿈사리’와 올리브 명상상담센터에서 개발한 ‘몸과 마음이 함께 깨어나는 청호년 활동명상’ 프로그램의 지침서와 워크북이 담겼다.

법상 스님은 “어린이·청소년 포교 활성화를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며 “매뉴얼집을 주제별로 활용한다면 더욱 양질의 법회를 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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