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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끝에 담아낸 사경 정신의 진수”
목아박물관 다음달 30일까지 ‘매헌 박경빈 사경전’
묘법연화경보탑도·부모은중경병풍 등 20여 점 전시
2016년 03월 01일 (화) 16:09:44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박경빈 작 ‘묘법연화경보탑도’

‘매현 박경빈 사경전’이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여주 목아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사경전에는 ‘묘법연화경보탑도’와 ‘한글 부모은중경 십게찬송 병풍’, ‘금강경보탑도’, ‘심우도’ 등 작가의 주요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

이중 ‘묘법연화경보탑도’는 가로 70cm, 세로 200cm의 한지에 7만여 자의 경문을 9층 보탑 모습으로 배치해 서사한 수작이다. 글자 한 자의 크기가 2mm 정도에 불과해 사경 정신의 진수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다.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은 ‘묘법연화경보탑도’에 대해 “자경 2~3mm 안에 각 글자의 모든 필획을 분명히 구사해 낸 것은 심신의 혜안이 열리지 않고서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평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집약된 구조물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입체성을 구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경빈 작가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사경작품은 금니나 은니 사경작품과는 달리 모두 백지묵서(白紙墨書)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박경빈 작가는 “불멸의 광채와 현묘한 빛깔을 내포하고 있는 묵(墨) 색깔은 모든 것을 포용하지만 하얀 종이 위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 받아들인다”며,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내면에 깃든 올바른 정신세계를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경빈 작가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서예학을 전공했으며, 여러 서예 단체의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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